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SMALL

1. 들어가기

 

교통은 급행1번 타고 방짜유기박물관 하차

           하산시 동화사 매표소 입구 건너 급행1번 팔공1번 팔공3번(칠곡방향) 아무거나 승차

 

 

이 코스는 북지장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인봉능선을 타는 코스로, 인봉-노적봉-은해봉-삿갓봉-바른재-약사암-동화사로 하산 하는 총 14.06km로 넉넉잡아서 7시간 타면 충분할 듯 하다.

 

며칠 전 알리에서 z폴 저가형 9000냥 스틱이 왓길래 테스트를 해볼 요량으로 떠나본다

 

 

2. 알바가...

 

급행 1번을 타고, 음악을 들으며

오후 3시20분 방짜유기박물관에 도착했다.

 

추수의 계절 가을인지

도로에 사람들이 나와서 여러가지 먹거리를 판다.

 

아무 생각없이 사람들으 스쳐 지나간다

 

 

오늘은 북지장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인봉을 향해 치고 올라간다.

저번에 북지장사 환종주를 했을 때, 능선이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아서

호기심에 왼쪽으로 들머리를 잡았다.

 

 

바로 옆길은 아스팔트길이지만, 내가 택한 이길은 갈비가 쫙 깔렸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The Road Not Taken"을 인용하지 않아도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초반에 느낀 하루였다.

 

 

 

공들여 가꿔놓은 깻잎밭을 지나

누가 숨겨놓은 듯한 저수지도 만난다.

 

 

 

발길닫는대로 걷다보니 갈림길에서

아무 생각이 없었다.

오른쪽에 북지장사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갈림길로 가고 있었다.

 

아니 그런것 조차 느끼질 못했다...

 

 

처음 터지는 조망에 실컷 구경을 하고

인봉을 향해 걷는다

 

 

좌우로는 혹시나 송이 써리를 당할까

경고문구가 곳곳에 붙어있고

여기가 등산로라는 걸 알려주는 듯

친절하게 끈으로 표시해 놓았다.

 

갈비길을 걷다보니 북지장사에서 인봉으로

올라오는 계단이 나왔다.

 

보고싶었다, 인봉아

저번엔 술때문에 널 보지도 못 했구나

 

 

이 표지목에 핸드폰을 기대어 셀카를 찍어본다.

앉아서 앞으로 가야 할 능선을 쳐다보고

다음 쉼터에서 쉬기로 한다.

 

 

저번에 올 만큼 시계는 좋지 않았지만

 

내 발 아래 세상을 두고

잡념없이 오롯하게

내 자신에게 할애하는 이 시간이

참 좋았다.

 

*오른쪽으론 통일약사대불이 한 눈에 들어온다.

 

갑자기 안개와 구름이 몰려온다.

 

노적봉 중간쯤 올라 방아덤 형제를 바라보고

발가락바위도 찾아냈다.

안개가껴서 바위가 살짝 미끄러워 포기하고

우회길로 다시 나선다.

 

 

오후 6시반

선본재에 올라섰다.

 

지나가는 산객에게 인사를 건네니 차림새가 스님인 것 같았다.

서로의 행선지를 묻고

혹시나 추운데 바람막이는 챙겼는지

늦었는데 헤드램프는 있는지 물어보신다.

고맙게도...

 

----

개구멍을 통해 남방아덤에 올랐다.

랜턴을 착용하고 바람막이를 입고

음식을 먹고 또 길을 나선다.

 

순간의 유혹을 느낀다.

그냥 이대로 갓바위로 갈까?

아님 계획했던대로 갈까?

 

마음먹었으면 해봐야지

이 코스로 언제 올지도 모를 일이니...

 

 

 

걷다보니 짧은 순간이었지만

뭐에 홀린 것 처럼

뺑뺑 돌 구간도 아닌데

링반데롱을 겪었다.

 

이때부터 정신에 스위치를 켰다.

똭!

 

 

 

여기와서 팔공약수터를 찾는게

미션중에 하나였는데

너무 늦어버렸다.

 

이제 하산할 시간이다.

가보지 않는 곳에 대한 두려움과 설레임이 이는 순간

 

동봉쪽에서 오신 두 분이

여기로 하산하신다고 하시네?

고맙습니다, 아버지

 

 

 

계곡을 여러군데 지나고, 귀곡산장을 지나 약사암에 도착했다.

오는 길 내내 물소리가 귀를 즐겁게 해줬다.

 

은은한 빛으로 어둠을 밝히고

나의 길을 비춰준다.

 

 

오후 9시 50분 산행을 종료한다.

 

 

땀으러 쩌든 옷을 갈아입고

5분여 기다리니 급행1번이 똭!

 

 

3. 나가기

 

피곤하다 자야겠다.

 

728x90
반응형
LIST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