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일본

Ep01. 가고시마 백패킹(가라쿠니다케)07/30/2018

Wanderer hommie 2022. 11. 2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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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기


2018년 7월 30일


야쿠시마 aka 원령공주로 알려진 가기 전, 일본 국립공원 1호를 둘러 보기로 했다.
낯설고 물선 이 일본땅에서 한국악(韓国岳), 가라쿠니다케에 올랐다.


비행기는 오후4시 30분쯤에 도착을 했다.


-"여기 어떻게 오셨어요?"-야쿠시마 가려고요-며칠이나 계시려고요?-8일이요-그럼 오늘은 어디서 주무세요?-지금 에비노 고원 가려고요!-에?!!-에비노 고원에 캠핑싸이트가 있어서 거기서 자고, 가라쿠니다케에 올라 가려고요-에?! 가는 버스가 지금 없을텐데?-그래서, 이와자키 호텔에서 걸어가면 될 것 같은데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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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공항을 빠져나와, 밖에서 유심을 세팅하고 국내선쪽으로 간다.가고시마 국내선 2층에는 편의점 및 음식점들이 있다.
혹시나 이소가스를 살 수 있을까 싶어서 돌아보니, 꽝이었다.어쩔수 없이 편의점에서 도시락 하나를 사고 이와자키 호텔로 이동했다.
이와자키 호텔로 가는 버스에는 아무도 없었다.중간에 있는 음악(?!)하는 친구들이 내렸다 탔다를 반복할 뿐이었다.
간간히 한국말이 들려오기도 했고,
아무튼 아저씨와 대화를 한다.
-이와자키 호텔에서 에비노고원까지 걸어서 얼마나 걸릴까요?-에?!-30분? 1시간?



아저씬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으셨다.


저녁 7시 반 이와자키 호텔에 도착했다.




2. 등산 시작.




한 시간 걸었다.
기리시마 신궁으로 가는 갈림길에 다달았다.




신모에다케는 몇 달 전 화산폭발로 이슈가 된 곳이다.




에비노 고원까지는 7km, 즉 1시간 20분을 더 가야 한다.




오나미 이케 등산로에서 올라가기로 결정한다.
비는 억수같이 내리고 있었다.


이와자키 호텔에서 2시간을 걸었다.




등산로 입구에서 휴게소까지 40분->무인대피소까지 50분


총 1시간 30분을 더 올라가야 한다.


- 휴게소는 없어졌다. 그러므로 물을 미리 구해서 올라가야 한다.




오후 11시
가라쿠니다케까지 2.7km가 남았다.




4시간 40분 만에 무인대피소에 도착했다.






젖은 옷도 말리고, 따뜻한 국물을 먹고 싶은데...이소가스가 없으니
편의점에서 사온 도시락으로 한끼를 먹고 하루를 마무리 한다.




다음 날 아침 정상으로 가기 위해 오전 6시에 일어났다.


일기예보를 보니 태풍 "종다리"가 가고시마를 지나가고 있었다.


 

걷기 좋은 길이다.
참 걷는 맛이 있다.


 

 

비바지는 너무 더워서 대피소에 보관하고,
집에서 챙겨온 김장비닐로 치마를 만들어 다녔다.

 

 

한 시간을 오르니, 정상에 똭!




마침맞게 나오는 노래가 G.O.D의 길




40여분을 내려왔다.


처음으로 일본인 부부를 만났다.
-곤니찌와?
-곤니찌와, 정상은 어때요?!
-스미마셍, 한국 사람이에요
-아, 2^@ㅉ^@#^^^#$@@$$
-하잇!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나가기전 산장에 이름을 남긴다.




오늘은 오나미 호수를 반대로 돌아 내려오기로 한다.


이런 산꼭대기에 호수라니!
태풍에 구름이 넘실넘실 비는 쏟아대고


그냥 말을 잃었다.


할 수 있는 말이라곤, "와~"


외마디 감탄사가 다 였다.






잠깐 잠깐 태풍이 구름을 몰아 내면,
저 멀리 에비노 고원이 똭!




오전 10시 40분 오나미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다.


지나가는 버스를 잡아탔다


-이와자키 호테루 오케이 데스까?
-@#^#$^#&@#!@#$


애니메이션으로 일어 귀는 어느정도 뚫려있는 지라
무슨 말인지는 알 수 있었다.


아저씨가 답답했는지 도중에 내려서 걸어가라고


그래서 기리시마 신궁 갈림길에서 내려 또 걸었다.


오늘은, 오후 4시에 야쿠시마로 가는 배만 타면 됐기에 서두르지 않았다.


내려가다보면, 유황 특유의 냄세가 나서 가봤다.


미지근한 온천수가 흘러나왔다.


세수를 했다.




한국과는 다른 산세에 시선을 빼앗긴다.
3천급이 아닌 1700급에서도 이렇게 다르구나.


셀카도 찍고,





12시 이와자키 호텔에 도착했다.


아직 공항으로 가는 버스 시간은 남아 있었고, 땀으로 찌든 몸과 옷은 구석진 골목으로 들어가 씻고 환복을 한다.




이제, 나는 야쿠시마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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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노 고원으로 가는 방법은


1.가고시마 공항-마루오 온천(8시 반, 10시 30분, 12시 30분) >에비노 고원


2.가고시마 추오역(9시 59분)-헤이토 역(10시35분)-기리시마 온천(11시57분)-마루오(12시 30분)-에비노고원(12시 56분 420엔)






시간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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